종로에서 1921년 개관하여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1995년 부터는 강남구 수서에 건축가 정시춘이 설계한 현재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태화복지재단은 6층까지 뚫린 아트리움과 입체적인 평면을 갖고 있는 이 복지관 건물에서 다양한 계층의 지역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 재단은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느라 지친 가족을 지원하는 공간을 복지관 1층에 새로 조성하기 위한 리모델링 계획을 하며 가족들과 장애인 관련 프로젝트를 해온 EUS+를 연락해왔다.
EUS+는 이 공간의 개념을 '돌봄의 축'으로 세웠다. 기존 복지관 건축이 갖고 있는 삼각형 정체성을 두 개의 축으로 해석하고 그 안에 상담공간(들어봄)과 집단 프로그램실(바라봄), 놀이공간, 미니카페와 라운지(서로봄)를 담아 명확한 공간적 질서를 갖도록 했다. 그 두 개의 축은 지칠 수 있는 상황을 든든하게 뒷받침 하는 의미로 두 가지 컬러의 단단한 타일로 마감한 두툼한 벽이 되었다. 그 벽은 상담과 모임을 나누기도 하고 걸터앉거나 테이블이 되기도 하며 식재를 포함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