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영희초등학교는 창경궁, 덕수궁, 종묘가 위치한 을지로 4가에 개교하였으며 주변 지역 환경에 조응하는 '영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영희'라는 이름은 '영희전(永禧殿)'에서 유래된 말이며 과거 조선의 태조, 세조, 숙종, 영조, 순조의 어전을 모셨던 전각을 뜻한다. 이후 영희초등학교는 대모산에 안겨 숨어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일원동으로 이전하였다. 일원동은 대모산과 양재천이 위치하여 자연친화적이고 편안한 마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원동의 오래된 단독주택 단지는 주변의 신규 고밀도 아파트 혼합 지역과는 매우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다. 학교 정문 바로 앞에는 영희초 학생들이 친구와 가족과 함께 자주 놀러가는 나무가 울창한 대청공원이 위치한다. 대청공원 주변의 낮은 주택들은 대부분이 붉은 벽돌 담장으로 둘러싸여있다. 대청공원 내부에 위치한 청소년 독서실 1층에는 일원동 낮은 주택의 벽돌 담장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듯한 형상의 대청마루 조성되어 있어, 학생들이 하교 후에 자주 들러 책을 읽는다고 한다. 학교 전체를 감싸고 있는 담장 또한 오렌지색 벽돌로 구성되어, 따뜻하고 명랑한 느낌을 준다.
영희초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대청역의 이름은 대청마을에서 유래하였다. 마을 이름 또한 '대청마루'에서 유래하였으며 영희초 지역 일대가 대청마을이었음을 알려주는 지표로, 역사 내부 쉼터에 대청마루와 한옥 중정에 있을 법한 소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이처럼 영희초는 학교가 가진 고유한 역사와 그 지역만이 수반한 독특한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