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현 초등학교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다.  '방화동'은 '사시사철 꽃 향기가 퍼지는 개화산 옆에 있는 동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개화산에서 김포공항을 내려다 볼 수 있고 주변 산으로 둘러 싸여있다. 치현 초등학교는 개화산과는 대조적으로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환경과 조화로우며 이곳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놀이 문화를 반영하여 놀이풍경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치현 초등학교만의 고유한 정체성으로, '개화산의 능선'과 '김포공항의 관제탑'을 모티브로 사용하여 놀이풍경에 높고 낮음을 반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또한 학교 곳곳에 나타나있는 '아치' 모양의 창문, 문 등의 건축적 요소를 고려하여 아이들의 스케일에 맞는 아치 공간을 놀이 풍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아이들과 학교 측의 요청인 자연 친화적인 '쉼과 놀이'를 충분히 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기본적인 설계 방향을 토대로 기존의 수목을 그대로 두어 놀이 풍경과 어우러질 수 있는 디자인을 진행하였다. 디자인 요소로 '그물'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쉬고 싶으면 누울 수 있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해먹'을 만들어주었다. 놀이 풍경의 사각형 프레임 속에서 아이들과 하늘이 하나로 중첩되는 모습이 연출되며 아이들이 마치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물에 의하여 생기는 그림자는 해의 고도에 따라 시시각각 위치와 각도가 변하면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과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입체적인 놀이 풍경의 모습을 자아낸다. 

치현 초등학교 PLAYFLY의 전체적인 모습은 양쪽 끝이 위로 접혀 올라간 형태를 띄고 있다. 이는 마치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듯한 새의 모습과 비행기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는 새들과 비행기처럼 멀리 더 높게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란다. 

디자인 초기의 치현초 PLAYFLY의 외장재는 학교 본관의 모습을 따온 '벽돌'로 디자인하였다. 하지만 시공 과정 중에 천연목으로 바뀌었으며 이 또한 학교의 주변 환경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