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근초등학교 '공각'은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다. 학교 주변에는 우뚝 솟아서 크기와 위용을 자랑하는 독재봉이 있으며 깨끗하고 맑은 금계천이 마을을 감싸 안고 있다. 산의 형상과 내천의 흐름이 이곳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치며 공근 초등학교만의 감각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또한, 공근 초등학교의 입면은 다양한 매스와 각도로 이루어져있으며 이것은 공근 초등학교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진다.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은 총 2개 층의 꿈담 교실을 설계하여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쉴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설계했다. 1층은 5,6학년 교실, 공각 아고라 등으로 이루어지며 2층은 도서관, 동아리존, 계단식 무대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2층은 횡성의 산세를 반영한 책장이 공간의 영역을 자유롭게 모아주기도 분리하기도 한다. 2층의 공간은 커튼을 쳐서 가변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좁히기도 한다. 벽으로 영역을 분리시키는 것이 아닌, 가변적인 요소를 이용하여 아이들이 원하는 공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집 모양의 부스 안에는 화이트 보드가 내장되어 있어 아이들이 메모와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며, 서로의 의견과 아이디어들을 공유하는 협력의 장이다. 또한 계단식벤치 뒷편에도 화이트 보드가 내장되어 있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인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남길 수 있다.
디자인의 완성이란, 공간을 설계해서 시공성이 좋고 평가가 좋게 나오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주도적으로 사용될 때, 완성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디자인의 완성이다. 공간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는 공간을 만들면서 성장하고, 그 공간을 사용하는 아이들 또한 함께 성장한다.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은 정확한 역할과 의지가 있는 주체성을 가진 아이들에게 고유한 풍경을 만들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공간으로 해석, 풀이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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