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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ABANGA
ChildrenSpace
April 2021
Location:  Gyeonggi-do, Korea
Material: Steel / Wood / Fabric
Design Period: November, 2020 - January, 2021
Client: Childfund 
Operator: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시흥다어울림아동센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운영하는 ‘시흥다어울림 아동센터’는 경기도 시흥시에서도 가장 밀도가 높은 ‘정왕동’에 위치한다. 이곳의 빌라들은 소위, 1-2미터 거리에 이웃집 벽이 있을 정도로 빽빽하게 배치되어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가정들이 다수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 아동 센터는 큰솔 공원 경계 안에 놓여있지만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았을 때, 어린이를 위한 장소로서 갖추어야 할 환경으로서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린이들, 다양한 국가와 배경을 가진 이주 어린이, 청소년들은 특히나 공간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 열악한 주거지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집이나 방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자신의 방이 없어 발코니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은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하는 참여 설계 워크샵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문화 시설 및 공공건축을 설계하는 것을 바탕으로 해왔다. 이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이유에스플러스건축과 다어울림아동센터 1층 공간 설계를 3개월간의 설계 기간을 함께하게 된 의미 있는 도전이자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2021년 벚꽃이 만발한 봄에 다어울림아동센터는 ‘BANGA BANGA’로 탄생했다.

우리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은 다어울림아동센터가, 이곳을 찾아오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이 추구하는 '방'의 개념은 다음과도 같다.
'나의 마음을 둘 수 있는 온전한 나만의 방들이 모여서 우리의 방을 이루는 곳, 이곳 정왕동 집들처럼 빽빽하게 들어차고 막혀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방이 아니라 오픈 스페이스인 열린 방으로 하루 중 어떠한 날의 특별한 기분과 행동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방이 있는 곳 그리고 나와 내 친구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담을 수 있는 우리들의 방' 으로 정리하였다.

  • 여러 차례의 설문조사와 비대면 워크샵을 통하여 어린이, 청소년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여 ‘방가방가’ 설계를 진행해왔다. 아이들의 마음을 ‘반갑게 환대’하는 공간 그리고 방과 집이 여러 개 있다는 의미에서 ‘방가방가’로 명명하였다.

시흥은 간척 사업을 통하여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평평한 주거지를 형성하고 있다. 그와는 달리 ‘방가방가’에서는 높고 낮은 방들이 펼쳐지고 이어지며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이 모두 전개될 수 있다.
OSB 합판과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여러 집들은 정왕동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풍경을 자아낸다. 벽면의 통 창은 큰솔 공원의 삭막함을 투영하는 대신에 밝은 자연광이 쏟아져 들어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비춰 그들의 놀이를 더욱더 활기차게 해주며 그곳의 공기를 따뜻하게 채워준다. 삭막함만이 남아있던 큰솔 공원을 ‘방가방가’가 그 주변을 밝히는 등대로서 역할을 한다.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은 아이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그들이 그들만의 방을 선택하고 이야기를 채울 수 있는 공간 ‘방가방가’를 통하여 다음 세대 아이들의 미래 공간 또한 밝힐 수 있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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