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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HYO PLAYROOF

‌Playstructure
‌May 2020

원효초 ‘놀이지붕’ 놀이풍경
Location: Seoul, Korea
Material: FRP Grating/ Steel Pipe / Wood / Brick/ Woodchip
Completion: May, 2020

Construction: Bohwa
Client: Seoul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 Wonhyo Elementary School

용산에 위치한 원효초는 서울 시내의 초등학교들 가운데 가장 가파른 곳에 위치한다. 긴 계단을 올라 학교 운동장에 진입하는 아이들의 경험은 학교 내 장소에 대한 인식이나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 원효초의 높은 지대의 운동장에 올라서서 주변을 바라보는 동네의 모습은 색다르다. 아파트 타워의 중간부터 윗부분과 멀리는 남산까지도 쉽게 보이는 경험이 일상적이다. 수평선이 강조되어 있는 본관 입면과 수직선들이 인상적인 강당의 필로티가 학교까지의 경사로와 함께 새로운 놀이풍경이 설 잘소를 둘러싸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인식의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놀이풍경을 구축해 좀 더 즐거운 기억을 아이들에게 선사할 필요가 있었다.

원효초만의 물리적인 컨텍스트와 함께 오픈된 교장실, 친근하고 열정적인 선생님들, 정기적인 건축수업 등으로 학교 커뮤니티 분위기가 매우 좋았으며 그러한 환경이 아이들의 적극적 활동이 가능하게 했다. 동시에 우리는 학교 환경의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원효초 학생들과 놀이풍경을 위한 참여설계 디자인워크샵을 하며 아이들의 눈으로 기존 학교 공간의 잠재성을 발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작업을 하고자 했다. 바닥 판이 아닌 3차원 공간 바구니를 나눠주고 그 안, 위 그리고 바구니 자체를 이용하여 새로운 ‘놀이공간’을 구성해 보는 작업을 했다. 몇가지 기본적인 요소들만들으로도 다양한 입체성이 발현되는 놀이공간을 아이들이 각각 구성했고 그것을 실내 강당에서 모둠별로 모아 집합적인 풍경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

워크샵을 통해 건축가인 우리들은 수평선과 수직선, 그리고 사선이 결합된 플랫폼 타입의 놀이 공간을 제안했다. 선적인 디자인 요소들은 배경에 있는 학교 건물들과 아파트들을 원효초 놀이지붕과 묶어주었다. 놀이지붕 위로 올라서면 아이들은 기존 운동장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주변을 조망 하면서 운동장 공간감을 입체적으로 확장하게 된다. 그 아래에서는 그늘이 형성되어 빛에 의한 장소성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놀이지붕 위와 아래에서 다른 속도감의 커뮤니티 활동이 벌어지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잘 쓰이지만 기존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놀이터에서는 잘 쓰이지 않았던 벽돌, frp그레이팅, 우드칩 등을 목재와 무광 스틸파이프와 함께 사용하여 정직한 재료의 구조물이 되었다. 추후에 밧줄놀이 등의 자치적인 놀이활동에 다양하게 활용될 여지가 있는 디자인으로 사용자에 의해 풍경이 조금씩 변화할 수 있는 것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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