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마을이 함께 살아가는 공유오피스
Location: Seoul, Korea
Site Area: 83 m2
Total Floor Area: 133.49 m2
Levels: 4 floors
Structure: RC / gypsum board / brick
Completion: 2018
Design Partner: BH ARCH
Photo: Youthzone Seodaemun
Client: Seodaemun-gu Office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홍제 및 무악재는 서울특별시의 청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대문구에 마련된 공유오피스 공간이다. 무중력지대 대방과 G밸리로 시작한 서울시의 청년 공유공간이 각 자치구 모델로 옮겨가는 중에 서대문구에서 의뢰를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각 자치구당 1개소에 설치되는 것과 달리 서대문구는 지역적인 여건과 장소의 협소성으로 두군데를 설치하기로 하고 설계를 의뢰해 왔다. 따라서 두곳의 성격과 주변 장소들과의 연계성, 두곳간의 관계성 등을 풀어나가는 것부터 시작했다. 즉, 단지 예쁜 실내공간을 만든다기 보다는 청년 공간이 지역과 만났을때 나아갈 방향을 건축가가 설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공간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근대 도시 건축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서대문구 유진상가 2층 일부에 약 100평 규모로 마련된 ‘무중력지대 홍제’는 홍제천이라는 자연환경과 인근 인왕시장의 지역특성을 컨셉으로 해서 청년들의 상상과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인근 지역사회와 교류할 수 있는 실내 광장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날개모양으로 다양한 모임이 가능한 오피스공간과 공유주방을 배치하였다. 기존의 젊은 세대’만’의 폐쇄적인 청년공간이 아닌 다양한 세대와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모델을 공간적으로 제시했고 그것이 실제 이용상의 프로그램으로 나타나고 있다. 벽과 벽으로 막히거나 구분되는 실들이 아닌 계단과 원형으로 구별되고 통하는 공간으로 단층 공간이지만 입체적인 공간감을 제시해 청년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무중력지대 무악재’는 기존 안산치안센터가 있던 단독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 한 작업이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의 바로 위와 서울시 주요가로인 통일로 변에 위치한 접근성과 장소적 특성을 충분히 살려서 디자인했다. 각 층이 10평 내외로 매우 컴팩트한 3개층의 오피스 공간은 주로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전시하고 지원하는 기능이고, 작은 옥상 테라스와 연결된 4층은 주방과 공유식탁을 설치하여 청년 예술가들의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무중력지대 홍제가 수평적인 공간 구성을 가진 마을 (village)이나 시장 (market)이라고 한다면 무중력지대 무악재는 이와 대조적으로 수직적인 공간 구성을 가진 공방 (studio) 혹은 창작소 (factory)의 의미를 담아 기획과 설계가 이루어졌다. 공공시설이 가진 예산 상의 한계를, 단정하면서도 기존 건물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한 조적벽을 외부에 두르고 다양한 젊은 에너지를 담기위한 잘 비워진 실내 공간으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