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구조와 축의 설정]
공간의 중심에는 원형 모티브를 기반으로 한 구조물이 배치된다. 원형은 특정 방향성을 강요하지 않으며, 어느 지점에서도 진입과 체류가 가능한 형태로서 공공 공간에 적합한 기하이다. 동시에 조각 작품을 둘러싸되 폐쇄하지 않고, 시선과 동선을 자연스럽게 감싸 안는 장치로 작동한다.
이 원형 구조는 소마미술관 2관 진입부와 조각공원 산책로를 잇는 보행 축(axis) 위에 놓이며, 미술관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하나의 명확한 기준점이 된다. 이를 통해 흩어져 있던 야외 공간은 인지 가능한 하나의 장소로 재구성된다.
[들어 올려지고 기울어진 구조]
원형 구조는 지면에 고정된 시설물이 아니라, 일부가 들어 올려진 채 기울어진 형태로 계획되었다. 이는 구조물이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니라, 사람이 기대고 앉고 통과할 수 있는 공간적 장치로 기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들어 올려진 하부는 그늘과 체류 공간을 만들고, 기울어진 면은 자연스럽게 앉거나 올라갈 수 있는 비정형 좌석이 된다. 이러한 형태는 어린이에게는 놀이의 대상이 되고, 성인과 노년층에게는 편안한 쉼의 구조로 작동하며, 조각 작품 주변에 새로운 사용 방식을 만들어낸다.
[지면 계획과 색채 전략]
구조물 주변의 바닥은 조각 작품 보호를 고려한 재료를 사용하고, 소마미술관의 키 컬러와 원형 그래픽 모티브를 적용해 공간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지면의 패턴과 색을 통해 공간의 확장을 표현함으로써, 미술관의 영역이 자연스럽게 야외로 확장되는 인상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