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의 영어유치원 'Little School'은 새로 옮기며 일반적인 임대 건물 내부를 인테리어 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그 지하 공간에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을 만들기로 하고 우리에게 디자인 의뢰가 들어왔다. 수직, 수평의 박스형 빌딩안의 유치원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를 생각하며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좀더 작은 스케일의 작은 집 (유치원의 이름처럼) 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면 그 사이사이를 탐험하며 놀 수 있지 않을까. 마침 윗층들의 일반 교실들의 인테리어 모티브도 '집'이었다. 그렇다면 놀이공간에서의 집은 무엇이 다를까. 어릴때 '집이 뒤집혀 있다면 그 안에서 어떻게 서 있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던 적이 있다. 같은 집들이지만 방향이 여러가지로 입체적으로 구성되었을때, 유치원 용도로 지어지지 않은 일반 건물 속 유치원의 아이들이 반응 할 수 있는 장소성이 생길 것을 기대했다. 지하에서는 유치원에 의해서 수평적인 면을 이용한 놀이공간이 계획되었고, 우리가 디자인한 리틀 플레이하우스들이 아이들의 놀이를 입체적으로 발전시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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